가끔 티비에서 서장훈에 대해 다른 연예인들이 말하는것을 스쳐지나가듯 들은적이 있다. 일이 없는 휴일날 뭘하냐고 전화해서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그렇듯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있는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은퇴나 기타 고민이 많아서 그런가? 이 세상에 얼마나 보고 즐길게 많은데 그냥 가만히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하물며 스마트폰이라도 할텐데. 그거는 하겠지.
그런데 또 얼마뒤에 그때 아는형님에 허재가 나온적이 있었다. 당시 한창 심판한테 대들고 그로 인해 경기출전금지를 받은적이 있었다는데 그럴때면 호텔이나 숙소에 가만히 그냥 누워서 있었다는 이야기를 또 하는것이었다. 근데 종종 서장훈은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집은 한편으론 너무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 아마도 그는 집에서 쉬는것과 청소 두가지만을 하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의외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것을 많이 말한 연예인중에 한명이 서장훈이 아닐까.
또 예전에 몇년전에 방송된 안정환의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라는 방송이 있었다. 이 방송은 프로 축구무대에 올라가지 못한 젊은 선수들을 모아서 팀을 꾸리고 훈련을 하고 기량과 꿈을 키워나가는 방송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안정환가 이을용이 감독겸 코치로 팀을 이끌었는데 곧 최종 엔트리 선발을 앞두고 선수들을 푸시하고 평가전을 계속 앞두면서 훈련이 계속 이어졌다.
그때 안정환이 오후 훈련을 끝마치고 잠시 코멘트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안정환이 다그친건 왜 오전 훈련뒤에 쉬지 않고 놀고 힘을 빼놓았는지를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었다. 안정환의 말은 휴식 또한 전략이고 몸관리라고 하는것이었다. 그건 분명 맞는 말이다. 우리의 몸은 분명히 어느 부분의 체력이든 기량이 그 시점에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체력이 길러지는것이지 여러 자질구레한것들을 빠짐없이 다 하려고 하면 실제로 중요한 무대에서 쉬지를 못한다.
나 또한 예전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회에 나간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대회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여러 아는 친구들이 전날밤 모였는데 그때 나는 거의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수다를 떨기 바빴다. 나는 그런 대회를 나가본적이 처음이라 컨디션 관리를 해야 된다는것을 그때 당시에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 결국 그 다음날 나는 쏟아지는 졸음을 견딜수가 없었고 그 대회에는 전혀 입상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스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분명 체력이든 정신이든 그 어느 한계가 존재한다는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 것은 어쩌면 한정된 자원일 수 있다. 하루를 보내더라도 어디에 그 정신과 체력을 쏟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삶의 방향이 달라질수 있다. 할것도 많고 볼것도 많고 맛있는 먹을것도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하나고 해야할것들은 분명 한정되어 있다. 그 하고 싶은것을 오히려 하지 않고 더 릴렉스하게 몸을 편하니 멍하니 내버려두는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더 집중력과 기량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으리라.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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