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사건은 겪게된다. 어떤 사건일지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나 생명체는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노력한다. 인간이 돈을 버는 행위도 동물이 먹을걸 찾아다니는것도 모두다 마찬가지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당연한건데 사실 다들 간과하는 문제는 이 탐색행위라는 것이 어느정도 배가 부르거나 만족스러우면 자연스럽게 멈추어진다는 부분이다.
스펜서 존슨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는 살면서 가장 공감하게 되는 책중 하나다. 그 책에선 치즈창고에서 생쥐들이 치즈를 마음껏 탐닉하며 아늑하게 지내지만 어느날 갑자기 단 한순간에 치즈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고나서 벌어지는 일들을 우화 형식으로 다룬 책인데, 핵심은 위기라는게 한순간에 찾아온다는 점에서 우리 인생과도 참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일가 친척중에도 정말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분명 좋은 회사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며 적지 않은, 꽤나 만족스러운 임금을 받으며 편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직에서 물러나며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로 그 친척네집은 가세가 확실히 기울 수 밖에 없었다. 일가 친척들 중에서도 누구보다 여유롭게 생활하던 집이었는데 한순간에 회사를 나오고 또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여건은 완전히 180도 변해버리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모든 생명체라는것이 배가 부르면 안도하고 안심하며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어쩌면 스티브잡스가 말한 Stay hungry 는 이런 점을 정확히 꼬집은 문장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겉으로는 도도해보이는 백조라고 하더라도 사실 그 물밑으로는 끊임없이 발을 휘저으며 떠 있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그런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진 않다.
만약 앞서말한 스펜서 존슨의 책 '누가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에서의 생쥐 또는 등장인물들이 치즈가 옮겨진다는걸 미리 진작에 알았었다면, 또는 차라리 치즈가 언젠가는 한순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제조건을 세우고 준비를 했었더라면 치즈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을때의 충격이 한참 덜하지 않을까. 또한 그에 대한 대처 또한 빠르지 않을까. 때문에 결국 우리가 전제조건으로 깔아놓아야 할 사안은 '치즈가 언젠가는 반드시 옮겨진다' 또는 '치즈는 언제 한순간에 없어질지 모른다' 일것이다.
물론 일상적인 상황에서 굳이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치즈가 없어지는 날은 사실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둔다면 우리는 생존에 있어서나 대처에 있어서도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특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라는 책에서는 결국 치즈가 없어지게 되니 그 중에 일부는 또 다른 치즈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참 그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예로 예전에 항해기술이나 세계지도가 제대로 완성되기 전에는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막무가내로 일단 항해를 하는 경우도 많았었고 더군다나 그 모험 기간은 2년 3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다. 만약 새로운 치즈를 찾아가는 과정이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그 사이에 치즈를 찾지도 못하고 고립되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예 그 생명이 완전히 소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탐색은 치밀하고 효과적으로 계획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스펜서 존슨의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고 모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으로만 서술되어 끝맺음을 맺고 있다. 하지만 분명 단순히 모험을 낭만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될일이다. 한때 무모하게 땟목을 만들어 일본으로 건너가려는 모험가가 있었는데 제대로 항해조차 못하고 인근 다른 연안에서 뗏목은 다 부서진채로 발견되고 결국 그 모험가는 사망한채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그 외에도 고무보트로 대한해협을 건너려고 시도한 사람 또한 사망한적이 있다. 바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바닥이 평평한 바다로는 먼 바다로 나가는건 사실상 자살행위에 가깝다. 골이 깊은 배라고 하더라도 파도를 정면으로 향해서 넘어야하고 만약 파도랑 횡으로 인접하게 되면 배가 생각보다 쉽게 뒤집힐 수도 있다.
이처럼 해당 분야에 이러한 지식을 아예 하나도 갖추지 못한채로 당장 치즈가 없어졌거나 또는 없어질것 같다고 해서 무모한 모험을 바로 떠나는것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무슨일이든 사전 준비기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 모험이나 탐색을 진행함에 있어서 상당한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현재 상황을 지탱할 수 있게 하는 치즈. 또는 안식처나 생활 기반이 언제 한순간에 무너질수 있음을 전제조건에 깔고 충분히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만 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처럼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또 어느정도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응이나 차선책은 충분히 여러모로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사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마인드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사실 생각한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직업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살아오면서 다양한 삶의 변화를 겪었는데 그 대부분의 경우가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닥치게 되고 거기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기에 이후로 상당히 꽤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본래 성격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그런 상황일 미리 대처를 못해서 그런편이었겠지만 이제 앞으로는 무엇이 내 인생에서 그 치즈와 같은것일까를 생각해보고 또 만약 그것이 한순간에 물거품 처럼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충분히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는것을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의 치즈는 없어지지 않고 또다른 치즈 창고를 안전하게 다양하게 미리미리 찾을수 있다면 참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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