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일 월요일

법만 겨우겨우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결론부터 말하면 저런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사실 IT분야쪽이라 건설이나 시공쪽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유튜브에선 마치 무에서 유를 완성하고 건물을 세우고 공간을 세우고 하는 그 다이나믹한 부분. 액션적인 측면 때문에 집짓는 유튜브를 종종 보곤 한다.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들어가다보니 전문가들이 나와서 그런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도 보게되었고 얇은 지식을 조금씩 가지고 이해를 하다보니 오히려 그런 이해 없이 막무가내로 시공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알게 되었다.

전문가는 여러가지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결국은 정해진 법 때문에 단지 그것만을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문제는 집이라는건 한번 만들고 땡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들은 수년 수십년을 그속에서 살아가는데 법만 겨우 지키는 또는 지키는 척만 한 불완전한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일반 단독주택에서 난방비가 어마어마한 몇십만원씩 나오는 이유를 실제 도면이나 시공방법을 보고나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걸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열이 사방팔방으로 다 빠져나가는 구조로 만든게 제일 큰 문제의 원인인것이고 그 이면에는 얄팍하게 정해진 최소한의 법만 지키거나 또는 지키는 척만 하면서 지은 집이 문제인것이었다.

문제는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선 열교를 제대로 잡지 못해 결로가 발생하고 여기에 곰팡이가 자라나서는 외벽 벽지 안쪽에 보이지 않게 범벅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이걸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꽤 된다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곰팡이는 건강에 대단히 해롭고 실제로 질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날씨가 추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걸 막을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는데도 대부분은 당장 새롭게 시공을 하고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정도로 새롭게 치장만 한채로 공사를 끝내는 업체들도 정말 많았다. 

집 자체가 법을 최소한으로 겨우겨우 지키면서 만들어지거나 실제 시공할때는 날림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거기에 문제가 발생한 집을 법은 커녕 시공자의 양심조차 없이 대충으로 때우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 상세한 내용이나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그야말로 눈뜨고 코베이는 상황에 이를수 밖에 없는게 보였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시공자와 의뢰자 그리고 사법부 모든쪽에 문제가 있었다. 당장 의뢰자는 싸게 견적을 내주는 업체만 찾다보니 더 부실한 시공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고 또 시공자 또한 싼 견적에서 이윤을 내려고 하다보니 더 얇은 자재 더 싼 자재 더 간단한 기법을 찾을수 밖에 없는 문제. 거기다가 사법부가 이런 영역을 일일이 디테일하게 싹다 정교하게 잡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야기되는 기타 문제들. 모든 문제가 다 얽히고 꼬여있었다.

결국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었다. 내가 이렇게 상황이 돌아가는걸 알게된것도 사실 유튜브 덕분이었다. 전문가가 나서서 실제 수치와 이론 논문이나 실험결과를 가지고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는걸 직접 보고 판단하면서 이해를 하게 되었고 그걸 이해하고 나니까 어떤 시공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물론 나는 현업자나 전문가가 아니기에 완벽히 모든걸 다 알수는 없지만 법만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최소한으로 지켜야될 기본적인 요건을 아예 갖추지 않는 업체들이나 작업자를 보면서 아 여긴 정말 피해야할 곳들이구나 하는걸 알게된게 다행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의뢰자가 유튜브나 관련 웹문서 자료들을 취합해서 일일이 공부하고 찾아보고 충분히 이해하는 수 밖에 없었다. DIY 로 하는걸 생각해볼수도 있겠지만 실제 여러 공구나 장비들 그리고 운송수단으로 인해서 제약이 있을수 있기에 그걸 다 하는건 무리고 최소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봐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집을 짓던 리모델링을 하건 보수공사를 하던간에 결국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공부하고 이해를 해야만 한다. 왜냐면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정해진 법만 겨우겨우 지키며 살아가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자고 하는대로 따르거나 그들이 말하는걸 신뢰한다면 상당한 댓가를 지불했는데도 돌아오는건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물들일 것이다.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소송이나 기타 법적인 구제절차를 통해서 취할 방법이 있지만 법만 겨우 지킨 사람에겐 그것조차 먹히지 않는다. 하지만 살면서 끊임없이 계속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모르면 당할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특히 건축이나 시공쪽이 더 그런것 같다. 모르면 당하고 눈뜨고 코베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행인건 그나마 유튜브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그리고 양심있는 사람들이나 또 빠삭한 전문가들이 큰 대가 없이 여러 고급정보를 마음껏 나눠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건축이나 시공이나 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이런쪽을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텐데 미리 어느정도 정보를 익혀두면 눈뜨고 코베이는건 그나마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니 아마 이런건 이런 건축쪽이 아니라 자동차나 그외 전문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한 영역이라면 다 마찬가지 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상당한 지출을 하게 되는 영역이라면 충분히 평상시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게 아무래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