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4일 수요일

치즈는 언젠가 옮겨진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사건은 겪게된다. 어떤 사건일지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나 생명체는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노력한다. 인간이 돈을 버는 행위도 동물이 먹을걸 찾아다니는것도 모두다 마찬가지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당연한건데 사실 다들 간과하는 문제는 이 탐색행위라는 것이 어느정도 배가 부르거나 만족스러우면 자연스럽게 멈추어진다는 부분이다. 


스펜서 존슨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는 살면서 가장 공감하게 되는 책중 하나다. 그 책에선 치즈창고에서 생쥐들이 치즈를 마음껏 탐닉하며 아늑하게 지내지만 어느날 갑자기 단 한순간에 치즈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고나서 벌어지는 일들을 우화 형식으로 다룬 책인데, 핵심은 위기라는게 한순간에 찾아온다는 점에서 우리 인생과도 참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일가 친척중에도 정말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분명 좋은 회사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며 적지 않은, 꽤나 만족스러운 임금을 받으며 편하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직에서 물러나며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로 그 친척네집은 가세가 확실히 기울 수 밖에 없었다. 일가 친척들 중에서도 누구보다 여유롭게 생활하던 집이었는데 한순간에 회사를 나오고 또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여건은 완전히 180도 변해버리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모든 생명체라는것이 배가 부르면 안도하고 안심하며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어쩌면 스티브잡스가 말한 Stay hungry 는 이런 점을 정확히 꼬집은 문장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겉으로는 도도해보이는 백조라고 하더라도 사실 그 물밑으로는 끊임없이 발을 휘저으며 떠 있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그런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진 않다. 

만약 앞서말한 스펜서 존슨의 책 '누가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에서의 생쥐 또는 등장인물들이 치즈가 옮겨진다는걸 미리 진작에 알았었다면, 또는 차라리 치즈가 언젠가는 한순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제조건을 세우고 준비를 했었더라면 치즈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을때의 충격이 한참 덜하지 않을까. 또한 그에 대한 대처 또한 빠르지 않을까. 때문에 결국 우리가 전제조건으로 깔아놓아야 할 사안은 '치즈가 언젠가는 반드시 옮겨진다' 또는 '치즈는 언제 한순간에 없어질지 모른다' 일것이다. 

물론 일상적인 상황에서 굳이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치즈가 없어지는 날은 사실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둔다면 우리는 생존에 있어서나 대처에 있어서도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특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라는 책에서는 결국 치즈가 없어지게 되니 그 중에 일부는 또 다른 치즈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참 그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예로 예전에 항해기술이나 세계지도가 제대로 완성되기 전에는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막무가내로 일단 항해를 하는 경우도 많았었고 더군다나 그 모험 기간은 2년 3년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었다. 만약 새로운 치즈를 찾아가는 과정이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그 사이에 치즈를 찾지도 못하고 고립되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예 그 생명이 완전히 소멸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탐색은 치밀하고 효과적으로 계획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스펜서 존슨의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고 모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으로만 서술되어 끝맺음을 맺고 있다. 하지만 분명 단순히 모험을 낭만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될일이다. 한때 무모하게 땟목을 만들어 일본으로 건너가려는 모험가가 있었는데 제대로 항해조차 못하고 인근 다른 연안에서 뗏목은 다 부서진채로 발견되고 결국 그 모험가는 사망한채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그 외에도 고무보트로 대한해협을 건너려고 시도한 사람 또한 사망한적이 있다. 바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바닥이 평평한 바다로는 먼 바다로 나가는건 사실상 자살행위에 가깝다. 골이 깊은 배라고 하더라도 파도를 정면으로 향해서 넘어야하고 만약 파도랑 횡으로 인접하게 되면 배가 생각보다 쉽게 뒤집힐 수도 있다. 

이처럼 해당 분야에 이러한 지식을 아예 하나도 갖추지 못한채로 당장 치즈가 없어졌거나 또는 없어질것 같다고 해서 무모한 모험을 바로 떠나는것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무슨일이든 사전 준비기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 모험이나 탐색을 진행함에 있어서 상당한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현재 상황을 지탱할 수 있게 하는 치즈. 또는 안식처나 생활 기반이 언제 한순간에 무너질수 있음을 전제조건에 깔고 충분히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만 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처럼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또 어느정도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응이나 차선책은 충분히 여러모로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사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마인드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사실 생각한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직업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살아오면서 다양한 삶의 변화를 겪었는데 그 대부분의 경우가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닥치게 되고 거기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기에 이후로 상당히 꽤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본래 성격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그런 상황일 미리 대처를 못해서 그런편이었겠지만 이제 앞으로는 무엇이 내 인생에서 그 치즈와 같은것일까를 생각해보고 또 만약 그것이 한순간에 물거품 처럼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충분히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는것을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의 치즈는 없어지지 않고 또다른 치즈 창고를 안전하게 다양하게 미리미리 찾을수 있다면 참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만 같다. 

2022년 5월 2일 월요일

업체명보다는 차라리 꾼의 냄새를 풍겨라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다보면 대놓고 업체명을 커다랗게 적어놓고 거기에 연락처까지 적어놓은 경우가 많이 보인다. 물론 수요가 상당하고 기존에 확보한 레퍼런스나 시공사례 적용사례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별로 문제될것이 없다. 하지만 일명 파리 날리는 상황인데도 그거 때문에 더 광고에 집착하고 오히려 그런 광고판 덕지덕지 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얼른 창을 꺼버리고 다른데로 가버리기 일쑤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광고라는 느낌이 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주장은 자기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물론 해당 제품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을 해야만 하는 사람은 지대한 관심을 가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아무래도 광고를 집중해서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래도 적다. 

실제 유튜브에서 제일 파리 날리는 채널들이 어떤 공장이나 자사의 제품을 재미없게 홍보하는 채널들이다. 이런곳은 구독자도 너무 적고 조회수도 상당히 적다. 그 제품을 실제 살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지대한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에는 그걸 집중적으로 볼 이유가 없는게 당연하다.

그에 비해서 오히려 규모가 훨씬 적은 개인채널인데도 불구하고 그 제품을 만든 회사보다 더 구독자나 조회수가 높은 채널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건 그 제품보다 그 사람이 풍기는 전문가의 냄새. 그리고 그 사람의 실제 솜씨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다. 

또한 그 사람이 하는 공사나 실제 사례들을 보면서 현업에서 생기는 문제나 여러가지 상황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접할일도 없는걸 다루는 EBS의 극한직업이나 그외 다큐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심리와 비슷한 것 같다. 그것 자체가 신기한 것이다. 

그런 꾼들은 대놓고 자기회사를 홍보하지 않는다. 댓글로 전국 각지 사람들이 은연중에 넌지시 필요한걸 말하면서 연락처를 묻거나 업체를 묻곤 하는데 그게 쌓이고 쌓이면서 다른사람에게 신뢰감도 주고 더 인기가 커지는 것 같다.

또 대부분 그런 채널들은 그 해당 유튜버의 관심사가 확고하다. 건물공사를 주로 다루다가 갑자기 해외여행을 가거나 요리를 찍거나 하지 않는다. 때문에 시청자들과 관심사가 비슷하고 거기에 주제가 뚜렷하게 맞추어져 있다. 

이게 당연한것 같지만 의외로 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 채널들도 많다. 중구난방으로 이것저것 다 섞여서 도대체 어떤 영상을 주로 다루는지 알 수 없는 채널은 평균 시청자 수가 확실히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연예인이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매력을 뛰어나 사람들이 보러 오는 경우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게 참신하고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업체홍보같은 본래의 목적은 완전히 숨기고 전문가의 솜씨, 꾼의 냄새를 먼저 풍기는게 훨씬 홍보효과가 뛰어나고 예기치 않은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한가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 분명 사람들은 광고를 정말정말 극도로 싫어한다. 


법만 겨우겨우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결론부터 말하면 저런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사실 IT분야쪽이라 건설이나 시공쪽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유튜브에선 마치 무에서 유를 완성하고 건물을 세우고 공간을 세우고 하는 그 다이나믹한 부분. 액션적인 측면 때문에 집짓는 유튜브를 종종 보곤 한다.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들어가다보니 전문가들이 나와서 그런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도 보게되었고 얇은 지식을 조금씩 가지고 이해를 하다보니 오히려 그런 이해 없이 막무가내로 시공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알게 되었다.

전문가는 여러가지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결국은 정해진 법 때문에 단지 그것만을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문제는 집이라는건 한번 만들고 땡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들은 수년 수십년을 그속에서 살아가는데 법만 겨우 지키는 또는 지키는 척만 한 불완전한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일반 단독주택에서 난방비가 어마어마한 몇십만원씩 나오는 이유를 실제 도면이나 시공방법을 보고나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걸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열이 사방팔방으로 다 빠져나가는 구조로 만든게 제일 큰 문제의 원인인것이고 그 이면에는 얄팍하게 정해진 최소한의 법만 지키거나 또는 지키는 척만 하면서 지은 집이 문제인것이었다.

문제는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선 열교를 제대로 잡지 못해 결로가 발생하고 여기에 곰팡이가 자라나서는 외벽 벽지 안쪽에 보이지 않게 범벅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이걸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꽤 된다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곰팡이는 건강에 대단히 해롭고 실제로 질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날씨가 추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걸 막을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는데도 대부분은 당장 새롭게 시공을 하고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정도로 새롭게 치장만 한채로 공사를 끝내는 업체들도 정말 많았다. 

집 자체가 법을 최소한으로 겨우겨우 지키면서 만들어지거나 실제 시공할때는 날림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거기에 문제가 발생한 집을 법은 커녕 시공자의 양심조차 없이 대충으로 때우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 상세한 내용이나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그야말로 눈뜨고 코베이는 상황에 이를수 밖에 없는게 보였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시공자와 의뢰자 그리고 사법부 모든쪽에 문제가 있었다. 당장 의뢰자는 싸게 견적을 내주는 업체만 찾다보니 더 부실한 시공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고 또 시공자 또한 싼 견적에서 이윤을 내려고 하다보니 더 얇은 자재 더 싼 자재 더 간단한 기법을 찾을수 밖에 없는 문제. 거기다가 사법부가 이런 영역을 일일이 디테일하게 싹다 정교하게 잡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야기되는 기타 문제들. 모든 문제가 다 얽히고 꼬여있었다.

결국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었다. 내가 이렇게 상황이 돌아가는걸 알게된것도 사실 유튜브 덕분이었다. 전문가가 나서서 실제 수치와 이론 논문이나 실험결과를 가지고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는걸 직접 보고 판단하면서 이해를 하게 되었고 그걸 이해하고 나니까 어떤 시공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물론 나는 현업자나 전문가가 아니기에 완벽히 모든걸 다 알수는 없지만 법만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최소한으로 지켜야될 기본적인 요건을 아예 갖추지 않는 업체들이나 작업자를 보면서 아 여긴 정말 피해야할 곳들이구나 하는걸 알게된게 다행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의뢰자가 유튜브나 관련 웹문서 자료들을 취합해서 일일이 공부하고 찾아보고 충분히 이해하는 수 밖에 없었다. DIY 로 하는걸 생각해볼수도 있겠지만 실제 여러 공구나 장비들 그리고 운송수단으로 인해서 제약이 있을수 있기에 그걸 다 하는건 무리고 최소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봐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집을 짓던 리모델링을 하건 보수공사를 하던간에 결국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공부하고 이해를 해야만 한다. 왜냐면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정해진 법만 겨우겨우 지키며 살아가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자고 하는대로 따르거나 그들이 말하는걸 신뢰한다면 상당한 댓가를 지불했는데도 돌아오는건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물들일 것이다.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소송이나 기타 법적인 구제절차를 통해서 취할 방법이 있지만 법만 겨우 지킨 사람에겐 그것조차 먹히지 않는다. 하지만 살면서 끊임없이 계속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모르면 당할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특히 건축이나 시공쪽이 더 그런것 같다. 모르면 당하고 눈뜨고 코베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행인건 그나마 유튜브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그리고 양심있는 사람들이나 또 빠삭한 전문가들이 큰 대가 없이 여러 고급정보를 마음껏 나눠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건축이나 시공이나 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이런쪽을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텐데 미리 어느정도 정보를 익혀두면 눈뜨고 코베이는건 그나마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니 아마 이런건 이런 건축쪽이 아니라 자동차나 그외 전문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한 영역이라면 다 마찬가지 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상당한 지출을 하게 되는 영역이라면 충분히 평상시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게 아무래도 좋겠다.




또 다른 가치창출의 방법 '네이밍'

바로 이전 글에서 가장 최소한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 일단은 시작을 한뒤에 어떻게든 꾸역꾸역 과정을 견뎌내고 마지막 끝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적었었다. 현존하는 세상의 많은 결과물들이 결국엔 끝이 있고 그 어느정도의 분량을 채웠기에 최소한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었다. 그 다음으로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그럼 그 최소한의 가치에 어떻게하면 실질적 가치를 초과하는 파급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내가 이 파급가치 또는 거품가치에 대한 개념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최근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부터였다. 거기선 여러가지 건축 자재나 시공기법들에 대해서 주로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등장한 것이 바로 '실크벽지' 라는 개념이었다. 실상 보통 사람들도 실크벽지라고 하면 고급된 벽지라던지 조금더 개선된 벽지라는 이미지가 있고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실상 알게된 사실은 전세계에서 실크벽지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실크벽지는 실상 해외에서는 비닐벽지라는 네이밍으로 알려져있고 그게 실질적으로 가장 그 제품을 잘 설명한 이름이었다. 정말 실크벽지는 실상은 비닐 PVC 소재였다. 문제는 PVC 소재를 더함으로 더 다른 질감을 잘 표현할 수 있었고 여기에 사람들이 뭔가 더 가치있고 고급적인 소재로 착각하게 된다는게 문제인데 실상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물질들이 나올수도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이것과 비슷한 사례중에 한가지는 바로 열반사단열재라는 제품도 있었다. 열반사단열재는 실상 우주공간에서 전도할 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복사열만 차단하면 되는 특수한 상황에서 유용한 대응책일뿐 실제 일반적인 환경에서 열반사단열재는 일반 스티로폼 비드법 단열재보다 훨씬 성능이 뒤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름이 '열반사단열재' 거기에 은박으로 번쩍거리니 심리적으로 더 성능이 좋은것처럼 여겨지면서 여러가지 시공현장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이 되었는데 실제로는 사실상 없는것만 못하다는게 중론이다.

이 사례들은 결국 이름을 네이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이미지가 결정되고 거기에 실제 제품의 형태나 외관에 따라서 그 이름으로 인한 가치. 즉 네이밍 덕분에 본래의 가치보다 더 뛰어나게 인식됨으로서 사람들이 착각하게 되고 거기에 유행 또는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이후 해당분야의 보편적인 제품으로 일반화되는 양상이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제품이 지닌 본래의 가치를 넘어서는 파급가치 또는 거품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부분이겠다. 

때문에 어떠한 제품이나 서비스든 이름이든 그것을 매우 신중하고 기획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명칭 하나 때문에 대박이 날수도 있거나 예기치 않은 성공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 성향의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오히려 소비자나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예기치 않은 착각을 야기해서 문제가 생기거나 생각지도 않은 파문에 휩싸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정말 신중을 기해서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이름에 네이밍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서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더 긍정적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중요하겠다. 

잘지은 네이밍 하나가 제품이나 서비스는 물론 어느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최소한의 가치는 채우는것에서 비롯된다

세상 모든일이 그렇다. 아무리 사소한 글도 시작과 끝이 존재하고 그 중간이 채워진다. 그렇게 서론과 본론 그리고 결론이 나오고 글은 마무리가 된다. 깜지가 되던 반성문이 되건 어떤 소설이던 시작과 끝이 있고 그 분량이 어느정도 충분히 채워지고서 그 가치가 완성이 된다. 설령 그 안이 어떠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는지는 그 최소한의 분량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따져보게되는 문제다.

책을 고른다고 한번 생각해보자. 일단 서점에 있는 대부분의 그 수많은 책들은 어느정도의 두께를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 다르게 생각해볼 부분은 그럼 그 여러가지 모든 갖가지 분야마다 반드시 그런 내용이 다 들어가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다. 도서관에 가봐도 대부분의 책 두께는 매우 비슷비슷하다. 즉 책이라는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책안에 담긴 내용이 최소한 어느정도의 분량이 충분히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속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있건 그건 그 다음의 문제고 일단 첫번째 전제조건은 그 양이다. 

이건 영화 또한 마찬가지다. 극장을 가봐도 그렇고 스크린에 걸리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20분 30분 분량이 절대 아니다 보통 아무리 짧은 영화도  1시간반 이상을 소요한다. 물론 현재같은 OTT 시대에서는 한편을 더 짧게 쪼개지만 아무리 짧다고 해도 보통은 합쳐놓으면 한시간 반은 훌쩍 지나가게 된다. 드라마는 물론 그것보다 훨씬 더 내용이 많다. 

드라마나 영화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블로그의 글이나 웹페이지의 문서 또한 대부분의 어느정도 양을 포함하고 있다. 유튜브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짧게 짧게 사용하는 인터넷에서 조차도 그 양이 존재하고 이는 회사에서 쓰는 기획서나 소개서 보고서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 그 어느정도의 분량이 존재하고 그 사이를 우리는 꾸역꾸역 채워나가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게된다.

이건 물리적인 영역 또한 마찬가지다. 작업량이 상당한 건설쪽이나 시공쪽을 보면 정말 부실하게 공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공사의 시작과 끝이 있고 어떻게든 그 사이를 꾸역꾸역 다 채워나간다. 마감 문제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서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실제 공사나 시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눈가리고 아웅으로 대충 때워서 지나가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든 그 사이를 때우면 거기서 그 행위 자체만으로 가치가 발생하고 또 의뢰자는 돈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볼만한 포인트는 바로 저렇게 가치가 발생되는 부분이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뛰어난 가치나 대단한 가치를 말하는것 아니라 미약한 가치라도 발생하게되는 이 최소한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주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즉 어떤 일이건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데 그 끝이 나지를 않는다면 그것은 가치가 완성되지 않는다. 부실한 작업이라고 하더라도 끝이 존재한다면 그것만으로 최소한의 가치가 생겨나고 그게 앞으로 어떠한 값어치나 가치를 가질지는 그 결과물의 퀄리티에 달려 있을것이라는 이야기다.

이건 앞에서도 여러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정말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될 수 있다. 단순한 블로그나 웹페이지 소설과 같은 문장이나 영화나 음악과 같은 예술적 작업이나 물리적으로 시행되는 공사나 현장. 하물며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나 단순한 반성문 같은 곳에도 이 원리가  적용이 된다. 


결국 관건은 그 사이를 메꾸는데 들어가는 노력이 이 가치를 만든다고 볼수 있겠다. 누군가는 신이나게 그 과정을 채우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뛰어난 감각으로 아니면 치밀한 꼼꼼함으로 채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명 어떤이는 억지로 꾸역꾸역 어쩔수 없이 그걸 채워나가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완성만 하고 그 분량을 채운다면 그것만으로 가치는 생겨날것이다. 그 가치가 적다고 하더라도 완성을 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준은 채운것이다. 

필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살아가면서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 무언가를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피하기만 할수는 없는 일도 있을것이다. 굳이 엄청나게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일단 그 내용을 채워나가는 일부터 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그것만으로 앞서 말한 최소한의 가치는 채우게 되고 무엇보다 그 일은 '끝' 이라는걸 맞이할 수 있게 될것이다. 

완벽하게 그 어떤걸 하는것보다 단지 채우는것. 하물며 꾸역꾸역 채우는 일 조차도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끝을 내고 나서 보면 좀더 미흡한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여유가 된다면 그걸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게 되고 이건 이전보다 더 수월한 작업이 될 수 있다. 

일단 먼저 채우는 능력을 기르자. 시작을 먼저하고 과정을 참고 어떻게든 끝을 내도록 하자. 단지 그것만으로 우리는 그일에서 해방이 될 수 있을것이다. 모든 사람이 예술가 장인이 될 필요는 없다.